파양동물을 맡아준다며 수백만 원의 비용을 받아온 업체들이 위탁받은 개·고양이를 업자에게 넘겨 죽여온 정황이 공개됐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는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러한 업체들의 실태를 고발하고, 제도 개선을 통한 재발 방지를 요구할 계획이다.
28일 <에스비에스>(SBS) ‘티브이(TV) 동물농장’은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와 함께 지난 4월 경기도 여주의 한 농장에서 개·고양이 사체 60마리가 매장된 현장을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고양이 1마리와 개 59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는데 동물의 사체들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라 죽은 상태였다. 이 가운데 8마리는 동물등록 인식칩과 전화번호·이름이 적힌 목줄도 발견됐다.
방송에 따르면, 사체로 발견된 동물들은 땅 주인 ㄱ씨가 여러 군데의 사설 동물보호소 및 분양소에서 데려온 개들이었다. ㄱ씨는 방송에서 “지인이 운영하는 동물보호소에서 마리당 11만~20만원씩 받고 개들을 데려와 보살폈지만 일주일에 7~8마리씩 자연사해 매장했다”고 해명했다.
“산 채로 묻혔을 수도”…또 ‘신종펫숍’에 개·고양이 100여 마리 희생 (daum.net)